중견 생활가전업체들 해외 공략

법인설립·현지 생산공장 구축 본격화

 ‘세계는 넓고, 한국은 좁다.’

에넥스, 청풍, 웅진코웨이 등 시스템키친 및 건강가전 전문업체들이 제품의 품질력과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법인 설립, 현지 생산공장 구축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대표 이광세)는 ‘세계 5대 브랜드 진입’ 이라는 중장기 목표달성을 위해 부엌가구와 환경관련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세계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에넥스는 우선 자체 개발한 ‘디젤자동차가스처리장치(LEGR)’ 등 환경관련 사업진출을 위해 일본 교토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자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한 와코의 와다 요시치카 전무를 지사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 일본내 시장 조사 활동에 착수했고 영업강화를 위해 조만간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청풍(대표 최진순)도 최근 고급형 공기청정기 ‘청풍무구’ 300대를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현지시장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정완균 청풍 상무는 “지난 봄에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파동이후 중국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건비 등 생산비용 절감과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대표 문무경)는 최근 일본에 케어스 공기청정기 1040대를 수출한 데 이어 오는 10월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동아시아 생활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또한 미주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대형 정수기 유통회사와 전략적 제휴가 체결되는 대로 교민 상대의 마케팅에 나설 전략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