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광학업체 도약"

휴비츠, 신사옥 마련­…신경영비전 발표

 LG산전 중앙연구소 출신의 기술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 99년 설립한 벤처기업 휴비츠가 신사옥 마련을 계기로 2007년께 자동검안기시장 3위권에 진입하는 신경영비전을 세우는 등 세계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에서 유수 업체로 발돋움한다.

 휴비츠(대표 김현수 http://www.huvitz.com)는 약 1조원 규모의 자동검안기 등 안경점용 진단기 시장에서 4년 이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 현재 일본 니덱·탑콘 등 선두 업체의 뒤를 곧바로 잇는다고 28일 밝혔다. 자동검안기란 눈의 굴절력과 곡률반경을 측정, 안경렌즈 및 콘텍트 렌즈를 처방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으로 안경점 및 안과병원에선 필수 의료기기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동검안기외에도 자동렌즈미터·근접시력측정기·차트프로젝트 등 안경점용 진단기기 일체를 개발, 제품라인업을 완벽히 갖추는 등 그동안의 단위 품목 위주 마케팅에서 패키지 형태의 마케팅으로 본격 전환했다.

 특히 안경 및 콘텍트 렌즈의 모양을 자유 자재로 깎는 가공기인 ‘패턴리스(Patternless)옥습기’를 다음달 출시, 안경점용 진단기기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패턴리스 옥습기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매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일본 메이저 안광학기기 업체인 T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형태의 수출상담을 진행, 우회적인 일본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수 사장은 “현재 공급 단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기존 안경점용 진단기 시장에서 세극등현미경·안저카메라 등을 출시, 안과 병원용 진단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이들 신제품은 안과 병원에서 녹내장 등 안과 질환에 사용되는 필수 진단장비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장비이다.

 김현수 사장은 “세계 60여 개국 83곳에 판매망을 구축해놓고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조직관리경험과 광학·기계·전자·SW 등 우수 핵심인력을 보유, 안광학 기기 시장에서 유수 업체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180억원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53%에 달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한편 LG산전은 지난 94년께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용 레이저기기·안광학 의료기기 등 메디컬사업 진출을 진행하다가 98년 IMF관리로 신사업을 포기했으며 그 이듬해 연구기획팀장을 맡고 있던 휴비츠의 김현수 사장 등 연구인력 6명이 퇴사, 창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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