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럼]취업난의 돌파구 `모바일게임`

요즘 대학졸업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취업문제다. 하지만 IMF 전후로 시작된 취업난은 회복되기는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려는 사회초년생들을 좌절케 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실업률이 3.4%라고 발표했다. 5월의 3.4%는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01년 12월(3.4%) 이후 1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처럼 실업률이 높아지는 까닭은 국내 경기둔화로 해마다 기업 채용인원이 줄고 있으며 기업들은 점점 더 직접 현장투입이 가능한 소수의 경력사원 위주 채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난 문제는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게임산업이다. 특별히 모바일게임산업은 특성상 경력자보다 잠재력있는 예비 신입사원들에게 적당한 분야여서 눈여겨 볼 만하다. 어떤 분야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신규산업이기 때문에 경력자가 거의 드물어 휴대폰게임에 대한 이해와 창작에 대한 열정을 갖춘 신입사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모바일게임산업은 태동한 지 3년밖에 안된 신생산업이기도 하고 젊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분야기도 하다. 또한 초창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의 흐름 속에 있으며 빠르게 정립돼 가는 중이어서 창의력있고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신입사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발표한 ‘2003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에는 3800억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모바일게임 분야가 사회초년생인 젊은이에게 적절하게 주어진 취업창구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적시적소에 인력 수급을 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는 점이다. 산업 전반에 걸친 취업난에도 모바일게임업계가 적절한 인력수급에 문제를 겪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첫번째 이유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취업 예비생들의 몰이해 때문일 것이다. 모바일게임시장은 향후 1∼2년 내에 PC게임시장의 매출을 능가하는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유망 분야인데도 게임분야에 관심있는 졸업생들은 아직까지 모바일게임 개발사보다 PC나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대형 게임 개발사를 선호하는 게 현실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하루하루 숨가쁘게 변하는 경쟁체제에서 분투하고 있는 현장의 요구와 학교나 게임전문학원에서 하는 교육내용의 괴리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장감이 부족한 신규직원을 채용한 후 휴대폰게임에 맞는 재교육을 하므로 직원이나 회사 모두 이중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대학생의 취업난을 해결하고 업계의 인력 수급난을 해결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대졸 신입사원의 모바일게임 재교육 비용을 인턴연구원 제도 등의 시스템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취업개선안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회사가 원하는 신입직원들을 정부 지원으로 일정부분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한다면 회사입장에서는 교육기간을 통해 직접 검증한 인력을 뽑을 수 있고,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취업의 기회가 넓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정부는 고용 안정효과를 얻게 된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은 휴대폰 인프라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다. 미래 디지털 코리아의 대표산업인 모바일게임에 대한 예비생들과 정부 관계당국의 두터운 관심을 원하는 바다.

◆정태준 소프트엔터 사장 taejun@soft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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