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다양한 서비스

 인터넷전화는 IP에 연결되면 전화를 걸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가능하다. 98년 국내에서 첫 등장한 인터넷전화는 PC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한 뒤 이어폰과 마이크를 연결해 전화통화를 하는 PC투폰(PC to phone) 형태에서 컴퓨터에 별도의 단말기를 꽂는 USB폰, 별도의 인터넷전화 단말기에 IP선을 직접 연결한 폰투폰 형태 등이 나왔다.

 인터넷사이트에 아이콘을 달고 이를 클릭하면 해당 업무담당자와 통화가 가능토록 한 홈페이지폰과 메신저와 함께 쓰는 메신저폰도 PC투폰의 일종이다. 이밖에도 별도의 식별번호로 망에 접속해 다자간 통화나 일대일 통화를 하는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가입자망에 따라서는 ADSL이나 VDSL 라인에 꽂는 인터넷전화와 케이블망(FHC)에 연결하는 서비스로 나뉜다. 기업용 서비스로는 기존 사설교환기(PBX)에 별도의 게이트웨이를 설치해 서비스하는 방식이 상용화됐으며 IP PBX를 구축하는 방식도 적용되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HFC망 인터넷가입자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의 묶음(번들) 상품으로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HFC망은 다른 IP망과 달리 음성과 데이터가 이용하는 대역을 분리할 수 있어 음성통화만을 위한 전용 대역폭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KT는 다자간통화나 영상통화 등 부가서비스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주로 공급 중이다. 기업대상 서비스는 주로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영역. 애니유저넷, 무한넷코리아 등이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국제전화와 LM(유선-무선)호 등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무선전화로 구현된다. KT와 하나로는 각각 무선랜에 접속해 무선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KT의 경우에는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자의 경우에도 무선인터넷상에서 일종의 음성 메신저인 푸시투토크(push to talk) 서비스를 준비해 주파수 공용통신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인터넷전화의 등장에 따라 통신시장은 유선과 무선, 음성과 데이터의 영역이 무너지는 등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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