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숙도 도움 사이트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인터넷에는 학생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사이트가 있다. 여기에 들어가보면 초·중·고등학생들이 OO책의 독후감을 써달라, 클래식 음악 중 하나를 골라 음악감상문을 써서 보내달라, 박물관 역사유물 관람기를 써달라는 등의 내용이 부지기수다. 숙제를 도와준다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현재 수십여개가 넘는 숙제 도우미 사이트가 있다. 자꾸 이런 데서 숙제를 베껴내면 아이들의 기초문장력도 떨어지고 탐구응용력도 뒤처져 사실상 죽은 숙제를 하는 꼴이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 숙제사이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던지 도우미사이트를 무작정 베끼는 곳으로 이용하게 놔두지 말고 숙제를 하는 도중 도움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도록 각별히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학생의 도우미로 출발한 인터넷 숙제 도우미 사이트를 학생들이 엉뚱하게 역이용해 결국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게으름만 키워주는 것은 아닌지 가정과 학교에서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전부터 대학생들이 논문과 리포트를 인터넷에서 찾아 베껴 내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초·중·고등학생들까지 인터넷에서 숙제를 베끼고 있으니 너무나 걱정스럽다

 이경제·전북 전주시 평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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