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케이션 게임제도가 어린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7일 싱글로케이션 게임제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상당수 영업소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싱글로케이션 게임제도는 게임장(오락실)이 아닌 일반영업소에 게임기를 최대 2대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문화관광부가 도입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기를 내부에 설치한 영업소는 4%에 불과한 반면 도로 또는 인도에 설치한 영업소는 60%에 이르러 교통사고 유발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68%는 우유상자 또는 화장실용 의자를 대신 사용하고 있으며 8%는 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게임기의 전선관리가 미흡해 전체의 44%는 전선이 엉켜있거나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실제로 초등학교 4학년생 2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4.1%가 싱글로케이션 게임기를 이용하다가 다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소보원 박봉규 과장은 “대부분의 영업소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통사고 발생 사례도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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