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 임단협 핵심쟁점 중 하나였던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사실상 수용, 임단협 막판 타결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의 이번 합의에 대해 다른 사업장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한 재계에서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오후 열린 27차 본협상에서 “조합 전임자의 전임 기간중 해고는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 없으며 국내외 경기 변동으로 인한 판매부진 및 해외공장 건설·운영을 이유로 조합과 공동결정 없이 일방적인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합의했으며 5일 오후 교섭을 속개키로 했다.
노사는 또 △이사회 개최시 회사가 이를 조합에 사전 통보할 것 △신기계·신기술 도입, 신차종 개발 및 차종 투입, 사업의 확장, 합병, 공장 이전, 일부 사업부의 분리, 양도시 90일 전에 조합에 통보하고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의결할 것 등에 의견을 모았다.
신차종의 연구개발 기간 및 프로세스 변경에 따른 업무량 조정에 대해서도 회사가 분기별로 1회씩 조합에 설명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계는 “현대차가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며 “다른 사업장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파급 효과를 경계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무는 “노조의 경영참여는 선진적인 노사관계가 아니고 오히려 급변하는 경영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장애요소가 될 뿐”이라며 “노조의 경영참여 선례가 확산되지 않도록 재계 차원에서 공동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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