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업계 "시스템 투자 계속한다"

초기시스템 용량 적은 후발주자들

‘시장은 어려워도 시스템 투자는 계속한다.’

 신용카드조회(VAN) 업체들이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일수록 초기 시스템 용량이 적어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시스템 증설에 앞장서고 있다.

 케이에스넷(대표 김택중 http://www.ksnet.co.kr)은 29일 반기순이익에 육박하는 약 40억원의 돈을 15개월간 투자한 신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현재 삼중으로 돼 있는 백업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로 백업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번 신시스템은 대외계를 제외하고 업무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개방형으로 전면교체한 것으로 기존 업무계에 몰려 있던 데이터량을 정보계에 분산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간 상호연동성이 높아졌으며 애플리케이션의 오작동 확률이 최소화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케이에스넷측은 예상했다.

 김택중 사장은 “경쟁업체도 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투자를 지속적으로 벌일 수밖에 없다”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향후 수행 가능한 사업에 대비해 이번 신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카드결제(대표 차우식 http://www.ikoces.com)는 신용카드 사용의 안정성과 빠른 신용카드 승인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9월초에 완료되는 이 시스템 재구축사업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구축해 신속한 승인 및 매입업무를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이중화 및 자동화에 중점을 둬 전산장애에 대비할 수 있는 데이터 안정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신용카드결제측은 “미래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른 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 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전산실내 이중화장치만 갖춰져 거래폭주나 시스템 문제가 생길 경우 조회자체가 불가능한 사고도 우려되고 있다”며 “경기는 어렵지만 안정성 차원에서 일정정도의 수준에 달하기 전까지 시스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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