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트몰, 올 상반기 매출 20억원 기염
호남지역 토종할인점 빅마트(대표 하상용)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빅마트 몰(http://www.bigmart.co.kr)’이 선풍적 인기의 여세를 몰아 전국적 온라인 쇼핑몰과 겨룬다.
지난 2001년 3월 첫선을 보인 빅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은 같은해 2억3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36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2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루평균 주문량만도 330건. 월평균 매출액은 3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광주에서 출발한 빅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이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인 것은 철저하게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주요 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화주문을 병행함으로써 온라인 쇼핑에 생소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1만여 품목의 다양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주문 후 2∼7일의 배송기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빅마트 쇼핑몰은 오후 7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만5000원 이상을 주문할 경우 무료배달하고 그 이하는 1000원의 배송료를 받는다.
신선식품의 경우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전문가가 직접 매장에서 엄선해 냉장차를 이용해 배달하고, 배송시 여직원이 동행해 혼자 집에 있는 주부들의 부담과 맞벌이가정의 쇼핑에 대한 번거러움을 해소하고 있다. 또 상품 확인 후 신용카드나 현금 결제가 가능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점수(포인트 누적)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빅마트는 이런 온라인 쇼핑몰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9월부터 광주시내 전역으로 배송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바캉스레저용품전과 인라인스케이트전 등 시기별로 특별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디지털가전과 온라인 서적코너, 디지털사진관 등도 추가해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의 쇼핑몰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나광수 인터넷쇼핑몰 점장(32)은 “지방 유통업계 처음으로 인터넷사업팀을 발족한 만큼 선진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조만간 100억원의 매출액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