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시장 꽃망울 터트린다

직능단체·은행 등과 연계 사업모델 다양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시장에 솔루션, 네트워크장비, 시스템통합(SI) 업체를 비롯, 금융권과 직능단체 등이 가세하면서 다양한 사업주체와 ASP 적용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제는 단순히 저렴한 서비스와 정보화만을 내걸고 개인 및 법인 가입자를 확보하기보다는 다양한 회원사와 잠재고객을 가진 전통 직능단체, 은행 등과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ASP 활용도를 제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패키지 판매 및 구축에 주력해온 솔루션 및 SI업체까지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ASP를 상정,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토털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ASP 시장개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괄(턴키) 수출=SI업체인 CJ시스템즈는 이달초 인도네시아 봉제 업계를 겨냥한 ASP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 지난달말 현지 봉제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마친 CJ시스템즈는 국내 섬유전문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비텍스비와 손잡고 생산·회계·인사관리 모듈을 적용한 ASP 고객확보에 나서 현재 약 3∼4개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협의중이다.

 이 사업은 CJ시스템즈가 인도네시아 내 5개 그룹 현지법인의 전산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배출한 현지 기술인력과 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활용, 현재 진행중인 CJ그룹의 글로벌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병행해 진행되고 있다. CJ시스템즈는 현지의 한국계 포털 사업자 볼레넷 등의 현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네트워크 사업자, 한인봉제협회 등과 연계해 토털 ASP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시스템 연계=우리은행은 최근 한국학원총연합회·에듀메카와 학원운영 ASP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모델은 우리은행의 카드발급 및 운영체계를 적용, 학원 수강생에게 출입증 기능은 물론 결제, 출석체크 등의 기능을 탑재한 다기능 카드를 발급한 뒤 학원운영 및 관리시스템과 연동함으로써 학원정보화의 실질적인 활용도 제고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식이다.

 ◇솔루션업체의 사업강화=그동안 라이선스 판매에 주력해온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ASP사업인 ‘넷피스’를 핵심전략 사업의 하나로 삼고 이를 통한 매출 다변화를 선언했다. 한컴측은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이 ASP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재 확보한 개인 유료가입자(3만여명)는 물론 5인 이상 중소기업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뱅크타운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인터넷뱅킹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금융권을 겨냥한 ASP사업에 나섰으며 이에 앞서 코인텍도 지난해부터 신협중앙회에 인터넷뱅킹 ASP를 제공하고 있다. 또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마이V3’ 등 8개 보안 ASP서비스를 통해 국내 40여개 사이트를 고객사로 확보한데 이어 일본과 중국의 빅글로브, YQA, 베이징온라인 등 해외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안 ASP서비스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마이엔진이 ASP에 따른 비인가자의 DB접근을 막는 데이터 관리·동기화 솔루션을 내놓는 등 안정적인 ASP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