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인터넷전화 `강자` 우뚝

작년 도매시장 52% 점유…2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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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대표 이인행)이 인터넷전화(VoIP)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로는 인터넷전화 도매(홀세일)시장에서 지난 2001년과 2002년 두 해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개인가입자 대상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을 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는 지난해 인터넷전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도매시장에서 1억5300만분의 통화량을 확보해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하는 최대 사업자에 올라섰다. 이와 같은 통화량은 2위를 차지한 SK텔링크의 3배 가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로는 또 지난해 HFC 가입자, ADSL 가입자, 무선랜 가입자 등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인터넷전화를 출시해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HFC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내전화번호를 착신번호로 부여한 HFC인터넷전화의 경우 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와의 묶음 상품으로 올해 상반기 2만6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인터넷전화 장비를 설치하고 단지주민 모두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BWLL’ 인터넷전화를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하면서 품질을 체크하고 있다.

 회사측은 신임 CEO 영입을 앞두고 인터넷전화 관련 마케팅 및 투자 예산을 확충하고 예상매출을 재조정하는 등 관련 사업부문에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중이다.

 아울러 현재 사업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설비상호접속 제한과 역무구분 문제, 시외국제전화 라이선스 문제가 풀리는 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고진웅 상무는 “도매시장과 케이블(HFC)망 가입자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확산의 걸림돌이 되는 몇몇 장애요소만 개선되면 경쟁사업자 감소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