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으로 침체를 보였던 대중동 플랜트 수주가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 중 6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
21일 KOTRA 테헤란·무스카트무역관에 따르면 우리 업계의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는 1분기 1억9000만달러, 2분기 11억3000만달러에 그쳤으나 종전 이후 산유국들이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에 전념하면서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국내업체가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국가는 이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산유국이다. 중동·아프리카 수주유망국가에서 현재 국내 업체가 입찰참가를 준비하는 프로젝트는 금액 기준으로 200억달러 이상으로 수주 확률을 감안하면 60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KOTRA는 보고 있다.
KOTRA는 이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우리 기업이 수주구조를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집약형으로 전환한 점 △현지인력, 자재, 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한 점 등을 들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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