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 은행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IMF 이후 새로운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대표 이영진 http://www.korearatings.com)는 최근 발간한 ‘국내 은행산업 최근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중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4%가 감소한 2655억원에 그쳤으며 이는 기존 부실자산에 대한 추가손실 인식과 신용카드를 포함한 가계부문 신용위험 확대 등에 따른 신용비용(credit cost) 부담이 확대된 데다 SK글로벌 부실화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추가된 데 원인이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기평은 이 보고서를 통해 시중 은행들이 그동안 비정상적인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 포트폴리오의 자산 부실화 가능성과 함께 IMF 이전의 미흡한 신용위험 관리 능력을 되풀이한 SK글로벌의 부실화 과정에서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K글로벌 관련 손실은 시중 은행 전체적으로 영업상 이익창출 규모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며 신용카드를 제외한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규모 급증에 따른 자산부실화 위험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 등은 포트폴리오상 비중이 확대된 만큼 향후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 노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현재 시중 은행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은 개별 은행의 위기관리 능력이 과연 본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의 여부를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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