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VPN도 기가비트 시대로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업체들이 기가비트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제품 업그레이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에 이어 VPN시장에도 바야흐로 기가비트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퓨쳐시스템·어울림정보기술·이노크래프트·싸이버텍홀딩스 등 VPN 솔루션업체는 아직 수백 메가비트 수준인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여 올해 안에 실질적인 기가비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VPN 장비는 크게 센터 장비와 리모트 클라이언트 게이트웨이로 구분된다. 본점과 지점간 VPN을 구축할 경우 본점에 설치되는 것이 센터 장비로 많은 지점의 VPN 장비가 연결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처리속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VPN 센터 장비의 처리속도는 성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이며 지난해 말부터 전용망을 ADSL VPN으로 대체하는 대형 고객이 늘어나면서 빠른 처리속도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대표적인 보안솔루션들이 지난해 기가비트시대에 진입한 데 이어 VPN 솔루션도 조만간 기가비트시대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올 들어 VPN 속도경쟁의 스타트를 끊은 업체는 VPN시장의 후발주자인 싸이버텍홀딩스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최근 VoIP가 통합된 ‘씨티 VPN’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이 가운데 센터 장비인 ‘씨티 VPN 8800’은 현재 국내 VPN 센터 장비 중 가장 처리속도가 빠른 512Mbps 정도다.

 퓨쳐시스템의 경우 센터 장비인 시큐웨이게이트의 처리속도를 이르면 연말께 기가비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어울림정보기술도 센터 장비인 ‘시큐어웍스 플러스’의 처리속도를 상반기에 500Mbps로 끌어올릴 이후 연내 기가비트로 높일 예정이다.

 이노크래프트도 지난 2000년 출시한 VPN 센터 장비의 속도 향상에 나서 ‘이지원VPN’을 기가비트에 근접하게 개발키로 했다.

 시큐어소프트는 이미 기가비트 하드웨어 일체형 보안제품인 ‘수호신앱솔루트’를 출시했으며, 시큐아이닷컴도 하반기 중으로 기가비트급까지 처리속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스크린코리아·워치가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 외국 VPN업체는 각각 주문형반도체(ASIC) 칩을 탑재한 기가비트 VPN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VPN업체들은 처리속도 향상뿐 아니라 다른 정보보호 솔루션과의 통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VPN 솔루션이 방화벽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게이트웨이용 백신이나 IDS 같은 다양한 솔루션의 통합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VoIP나 음성VPN처럼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도 추진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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