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는 비용절감이 미덕이다. 사회 전체적인 불황으로 IT 솔루션 수요가 침체됐지만 이럴 때 더욱 주목받는 IT 솔루션이 있다. 바로 비용절감효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들의 특징은 기존 솔루션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같은 효과를 내면서 비용은 절약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정보보호업계에서는 단연 VPN이 그 주인공이다. VPN이 전용선의 보안성뿐 아니라 실질적인 비용절감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의 빠른 속도라는 장점이 추가된다. 실례를 보면 VPN의 경제성이 확연히 나타난다.
전국 3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VPN을 도입하면 6개월 만에 VPN 솔루션 투자비용이 회수된다. 300개 지점을 2개의 128K 전용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면 월 전용선비용은 4억8600만원에 달한다. VPN 솔루션을 도입하고 2개의 전용선 가운데 1개를 ADSL로 대체하면 월 회선비용은 2억6700만원으로 떨어진다. 한 달이면 2억1900만원, 연간 26억2800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VPN 솔루션비용을 약 12억원으로 잡으면 6개월 만에 VPN 솔루션 도입비용이 회수되고 그후에는 전용선비용이 그대로 절감된다.
기존 전용선을 모두 VPN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으로 대체하면 비용절감 폭은 더욱 커진다. 전국 60개 지점을 256K 전용선으로, 280개 지점을 128K 전용선으로 연결한 보험회사는 월 3억1518만원의 전용선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 보험회사가 VPN 솔루션을 도입하고 전용선을 ADSL로 바꾸면 월 5440만원의 회선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더욱이 이는 ADSL 1회선이 아니라 안정성을 위해 ADSL을 2회선으로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매월 2억6778만원이 절약되고 1년이면 32억1336만원이 남는다. 초기 VPN 도입비용을 약 5억원으로 잡아도 도입 2개월이면 그 비용이 빠진다.
17개 전용선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월 654만원의 전용선 비용이 들어간다. 이를 VPN 솔루션으로 대체하면 월 136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매달 51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초기 VPN 솔루션 구축비용을 약 8000만원으로 잡으면 15개월 후에 이 비용이 회수되는 셈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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