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리포트]샤프전자 공기청정기

　가전시장에 공기청정기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의 보조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전략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특히 국민건강법 시행규칙 개정 이후 가정용에 이어 업무용 수요까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건강법 최대 수혜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그간 가정용 시장공략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업무용 시장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몇몇 유명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샤프전자가 이달들어 PC방·DVD방·사무실 등 업무용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경쟁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후발주자인 샤프전자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세운 컨셉트는 ‘살균이온’. 샤프전자가 국내 선보인 4개 모델 모두 ‘살균이온 공기청정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살균이온 공기청정시스템은 필터방식을 채용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샤프만의 독특한 기술이자 가장 큰 자랑거리다. 그래서 제품명도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다.

　살균이온 공기청정시스템의 핵심은 동일한 수의 양이온과 음이온을 대량 발생시켜 공기 중의 각종 세균이나 곰팡이, 유해물질 등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 샤프는 일본 예방의학학회 등 유수의 연구기관과 함께 실시한 제거실험에서 공개적으로 이를 입증,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는 또 0.3미크론 크기의 각종 미세먼지를 99.97%까지 제거하는 헤파필터를 비롯해 순도 100% 초강력 활성탄 탈취필터, 항균작용을 하는 아파타이트 항균필터 등 4단계 공기청정 필터 방식을 함께 채용했다.

　즉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4단계 공기청정 필터로 세균·박테리아·곰팡이 등을 걸러주고 다른 제품에는 없는 양이온과 음이온을 동시에 방출, 수산화기를 형성한 플라즈마 클러스터가 공기중의 각종 곰팡이 및 세균을 제거하고 담배냄새·음식쓰레기 등 각종 악취를 분해한다.

　이처럼 필터방식과 살균이온 방식을 결합시킨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는 현존하는 제품 중 청정기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는 게 샤프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이와 함께 공기정화 후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방출해 24시간 폭포수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이온효과도 뛰어나다. 양·음이온은 공기가 맑고 깨끗한 숲속이나 계곡 폭포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국내에서도 살균이온 바람 일으킨다

　샤프전자의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는 양이온과 음이온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실험결과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응용제작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1년과 2002년에는 2년 연속 가전부문 10대 히트상품에 올랐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더 히트 그랑프리’에서 은상까지 수상했다.

　이 제품은 현재 일본에서 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첫 선을 보인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살균이온 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 LG이숍과 CJ몰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기청정기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단숨에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라선 것.

　샤프전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PC방·DVD방 등 업무용 시장을 집중 공략해 연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살균이온 공기청정기 이래서 좋다　

　살균이온 공기청정기가 각종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샤프 측은 설명했다. 그 만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마케팅의 효과가 컸다는 얘기다. 다음은 주요 체험기다.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 지킴이=결혼 12년 만에 아들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됐다. 어느 휴일 아침, 문득 가정의 행복을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가족의 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에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키로 마음먹고 여기저기 인터넷쇼핑몰을 뒤졌다.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보던 중 양이온·음이온으로 공기 중의 오염물질 제거는 물론 세균까지 살균한다는 샤프 제품을 접한 순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기청정기에서 나오는 맑고 깨끗한 공기 덕분인지 지난 겨우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김동현(공주시 금홍동·교사·43)

　◇천식·기관지염 해소에 큰 도움=샤프 브랜드만 보고 선택했다. 그간 샤프 전자제품을 사용하면서 애프터서비스 등 큰 불편이 없었기에 대리점 사장의 권유대로 선뜻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 도로변에 병원이 있는 탓에 하루종일 좁은 공간에서 환자들을 진료한 후 저녁 무렵이면 목이 탁하고 잠기던 증상이 있었지만 진료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이후 많이 좋아졌다. 천식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환자에게도 공기청정기를 권유했더니 사용한 지 3개월 만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최규진(대전 대덕구 오정동·한의사·34)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도 만점=세련된 디자인과 필터교환주기가 5년이라는 점에 끌려서 별다른 고민없이 샤프의 F-43K 모델을 구입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은 성능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큰 데다 필터를 자주 교환해야 하는 등 사용하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소음문제를 걱정했지만 우려와 달리 정음모드 선택시 한밤 중에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다. 슬림형 디자인이라 벽걸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불빛 등 외관이 예뻐 집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다만 한글 매뉴얼의 설명이 사용자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쉽다. 최창식(서울 구로구 구로본동·대학생·22)

◆제품 라인업

　샤프전자가 국내 출시한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는 모두 4가지 모델. 사용공간의 평형에 따라 FU-48K(45평형), FU-43K(40평형), FU-25K(25평형), FU-23K(23평형) 등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평형에 따라 30만∼50만원대로 성능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샤프 공기청정기는 공기오염 감지-클린 모드-리프레시 모드-클린·리프레시 모드의 4단계 풀 오토시스템을 통해 공기중에 떠다니는 각종 곰팡이·박테리아·잡균 등을 살균하고 각종 악취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되는 인플루엔자(감기) 바이러스, 담배의 일부 유해물질과 냄새까지 깨끗하게 정화시켜준다.

　이들 모델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 바로 ‘FU-25K’. 부담없는 가격대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여 수험생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 신혼부부, 싱글족들이 주로 구입한다.

　샤프전자는 최근 FU-25K를 PC방 전용모델로 선정, PC방 콘텐츠 제공 전문업체인 아이빌소프트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PC방이나 DVD방 등 업소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샤프전자는 샤프 살균이온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1회 공기청정기 사용기 공모’를 실시, 이달 24일까지 인터넷 또는 우편으로 사용기를 보낸 고객 중 총 46명을 선정해 15인치 최고급 LCD TV를 비롯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