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정신무장 사기진작 교육 바람

‘사람만이 희망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고 복지부문 투자를 늘리는 등 불황탈출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신무장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작은 감동을 통한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매출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자매결연을 한 백령도의 해병 흑룡부대에 개설한 ‘LG-Marine Spirit Program’ 교육을 통해 ‘1등 LG정신, 최고를 향한 열정의 LG정신’을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병대의 ‘해병혼’을 진정한 1등 LG정신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26일 차장·과장급 직원 32명이 참가한 데 이어 오는 21일과 28일에도 4차·5차 교육이 실시된다.

 박승구 LG전자 과장은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차세대 리더의 역량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산악행군 IBS훈련 등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면서 참가희망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어코리아(대표 알렉산드 반드위드)는 최근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캐리어는 대리·과장·임원급 진급대상자 80명을 대상으로 최근 2박 3일간 합숙교육을 갖고 회사에 대한 불만·불평보다 자기계발, 일하는 즐거움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창모 캐리어코리아 팀장은 “이같은 리더십교육과 함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및 재고현황 등 경영상황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미팅도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직원 자녀 10여명을 선발, 3주간 뉴질랜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문식 사장이 직원감동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자녀 한명당 350여만원의 비용을 정 사장이 사비로 부담한다.  

 김방영 이레전자 이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들이 야간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학자금도 지원해 주고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적지않은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하지만 직원들의 애사심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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