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부품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네트워크장비업계의 기술개발책임자들로 구성된 ‘차세대LAN기획전문위원회’는 업체간 공조체계를 갖춰 부품 공동구매를 우선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콤텍시스템의 우경일 상무는 “우선 국내 네트워크장비산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 아래 공조하기로 의견은 모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추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국내 기업시장 및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된 제품을 중심으로 ETRI나 네트워크연구조합 등 대표기관을 통해 파워서플라이·CPU·PCB·캐비닛 등의 공동구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단순한 부품 공동구매에 그치지 않고 초기 개발·생산 및 향후 마케팅 과정에서도 연합전선을 구축할 예정이며 해외 원천기술 도입시에도 공동 협력하는 체제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부품 공동구매가 실현될 경우 네트워크장비업체가 대략 2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비슷한 가입자망장비 중심의 네트워크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대만의 경우 오래전부터 부품 공동구매를 통해 전세계 중저가 네트워크장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공동구매가 실현된다면 국내 업체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위원회측은 기대했다.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차례 공동구매를 추진했으나 업체간 이해관계로 무산된 점을 감안해 우선 충분한 의견조율을 거쳐 공동구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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