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본격 경쟁체제 돌입

 모바일 결제(mPayment) 서비스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T시장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인 SBR&C(소프트뱅크 리서치 앤드 컨설팅)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전망(mPayment, CASH or PHONE?)’ 에서 SK텔레콤·KTF·LG텔레콤과 같은 이동통신사업자와 금융권이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각사의 전략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결제방식으로는 비접촉식표준서비스(irFM)와 IC칩 기반의 스마트카드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결제의 등장은 작게는 ‘준(June)’과 ‘핌(Fimm)’과 같은 고비용 콘텐츠의 과금수익 및 부담을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가 분담한다는 점에서, 넓게는 기존 유무선 상점 및 가맹점에 국한되었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오프라인 상점까지 확대되는 점에서 각각 의미를 갖는다.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는 이동통신사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여부에 따라서는 오는 2005년 2조2000억원까지 팽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05년 국내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370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SK텔레콤은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적극적으로 IC칩 기반 결제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KTF는 시장에 대해 뚜렷한 확신은 없지만 상황이 변할 경우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또, 은행과 신용카드사를 포함하는 금융권은 특유의 보수성 때문에 아직은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조만간 적극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런 시장성장의 배경에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금융권과의 적극적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본격적인 모바일결제 서비스 제공에 있어 이동통신 사업자와 금융권과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제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되는 모바일결제 서비스의 가동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와 금융권이 모바일결제 분야를 서로의 대결의 장이 아닌 상생을 위한 시장임을 알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 제휴해 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상호 호환, 중복투자 방지, 새로운 기술적용 등을 고려해 기술표준화 및 공동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이동통신 3사, 금융기관, 정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만들어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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