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이어 커넥티비티솔루션사업부 이스파란 칸다사미 아태지역 사장
kandasamy@avaya.com
비즈니스 방식의 변화는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발전은 핵심기술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종종 일어나며, 80년대 초 PC의 발달이나 90년대 중반 인터넷의 확산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수십년에 걸쳐 이뤄진 업무방식을 불과 몇년만에 완전히 변화시켰다.
지금 우리는 협업과 통합시스템의 발전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PC와 인터넷처럼 사람과 시스템이 협력하고 통신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협업시스템은 서로 다른 지역, 때로는 서로 다른 국가에 있는 사람들과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함께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는 직접적인 대면회의에서 가능한 실시간 인터랙션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단순한 데이터 공유 차원을 넘어서 애플리케이션, 대화, 비디오 영상까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표준 데스크톱에 비디오 인터랙션이 통합되면 원격협업활동에 드는 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근거리통신망(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의 트래픽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음성이 결합된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나 데이터 전송에 비해 수백배의 대역폭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네트워크 백본 케이블링과 스위치에서 먼저 발생하며, 이는 이곳이 음성 및 비디오 트래픽이 WAN 포트를 통해 전송되기 위해 모여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백본에서는 서비스품질(QoS) 역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음성 패킷과 영상 패킷은 데이터 패킷과는 달리 트랜스미터와 리시버 사이에서 버퍼링이나 지연이 불가능하다. 사용자들은 네트워크의 과도한 지연을 즉시 알아차릴 것이고 서비스 품질이 조금만 떨어지더라도 영상회의는 훌륭한 비즈니스 도구에서 짜증나는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기가비트 이더넷을 백본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됐다. 하지만 수백 수천대의 데스크톱이 하나의 네트워크상에서 IP(Internet Protocol)를 통한 음성 및 영상처리가 이뤄질 경우, 기가비트 이더넷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경제적인 방법이 10Gb/s 광섬유 기술이다. 최근까지 10Gb/s 광섬유는 값비싼 싱글모드 광섬유의 잠재적인 대안으로만 인식돼왔다.
그러나 레이저와 광섬유 기술 분야의 발전으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현재 수직표면발광레이저(VCSEL)에 기반을 둔 트랜시버는 레이저 시스템의 빠른 스위칭 속도를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개발된 멀티모드 광섬유는 VCSEL 기술이 완전한 10Gb LAN 솔루션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적화돼, VCSEL 전자제품이 필요로하는 모든 대역폭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백본에 고성능 광섬유를 사용하는 것만이 LAN을 통해 전송되는 스트리밍 미디어의 고품질과 신뢰도 보장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다. 고성능 카테고리 6 UTP 수평 배선과 패치 패널, 커넥터를 통해 데스크톱에서의 스루풋(throughput) 수준 또한 유지되어야 한다. 이같은 케이블링 기술의 적절한 도입을 통해서만이 기업들은 실시간 협업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백본과 수평 배선에 병목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수백 수천㎞의 거리를 두고 떨어진 사용자들간의 협업시스템이 이제는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QoS와 고대역폭이 보장되어야 직원들은 기존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종종 겪었던 불편이 없이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분산된 업무환경으로의 변화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돼왔다. 하지만 비디오오버(Video over) IP와 멀티기가비트 네트워크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은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 혁신적인 도약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을 때 적절한 케이블링 인프라를 갖추고 더 큰 LAN 대역폭을 보유한 기업들이 더욱 신속하게 이런 변화에 대처할 수 있으며, 따라서 타 업체보다 훨씬 유리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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