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업체 10여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이템 거래 사기, 해킹 등 급증하는 게임 관련 사건 대책을 논의했다.
25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김현익 실장, NHN 김범수 사장,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넥슨 상원 사장, 넷마을 이재성 이사, 웹젠 송길섭 이사, ㈜엠게임(옛 위즈게이트) 김판주 이사 등 온라인 게임 업체와 온라인게임산업협의회, 한국게임산업연합회, 한국인터넷게임협회 관계자 등이 경찰과 간담회를 열어 인터넷 게임 관련 사건을 포함한 게임 민원 급증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온라인 게임 업계 관계자가 간담회를 갖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에서 △게임 민원을 무조건 경찰에 미루지 말고 최대한 자체 해결하고 △게임 사기 조직 적발을 위해 자주 민원이 제기되는 IP를 경찰에 알려주며 △아이템 사기 피해자 계정을 중지시킬 것 등을 업체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경찰청과 업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e메일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주제별 간담회 등을 통해 온라인 게임 관련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합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기, 아이템 해킹 등 게임 관련 문제에 업체가 적극 대응하지 않는 탓에 청소년 전과자가 양산되고 있다”며 “업체들은 이제 수익에만 연연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게임관련 민원은 2001년 전체 사이버 민원의 36%인 2만781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5만952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6만51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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