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IT화 대상]산자부장관 표창 수상업체

 산자부장관표창 <협업적 IT화 부문> 새론오토모티브

 충남 천안에 위치한 새론오토모티브(대표 김광식)는 자동차 브레이크용 마찰재(패드, 라이닝)와 자동차 및 가전제품 컴프레서용 소결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마찰재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비석면과 국내 최초로 무공해 첨단 신소재(non steel)를 사용하고 있다. 만도를 통해 자동차 3사와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제품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공장도 건설중이다. 올해 매출은 700억원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2001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IT전문회사로부터 종합진단을 받고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그 마스터플랜에 따라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했다.

 새론오토모티브가 성공적으로 ERP 도입을 완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CEO의 강한 IT화 추진의지다. CEO는 최우선적인 회사 경영방침으로 ‘정보화기반 구축’을 선정해 전임직원에게 IT화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심어주었고 추진과정을 일일이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김광식 사장은 추진과정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ERP 도입에 대한 전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꼽는다.

 이 회사는 ‘ERP를 도입하면 현재보다 업무량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현재는 가려져 있던 문제점이 표출되지 않겠는가’하는 변화에 대한 거부감과 ‘현재 별 문제가 없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가’ ‘ERP 도입비용으로 생산설비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 아닌가’ 등 ERP 도입의 당위성에 대해 부정적인 직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사내설명회·사외교육·워크숍 등을 3개월 동안 8번이나 실시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형성된 공감대가 ERP 도입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ERP는 2002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구축하고 11월부터 현업에 적용하여 약 8개월째 적용하고 있다.

 새론오토모티브는 올 하반기에는 전자결재 등 그룹웨어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같은 일련의 정보화 추진을 통해 중소기업 IT화 구축의 선두주자로 기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장관표창 잉크테크

 잉크젯프린터용 리필잉크와 대체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지난 97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1인 1네트워크PC 사무환경을 갖추고, 재무회계 등 단위업무를 전산화해 사용할 정도로 정보화가 비교적 잘 구축된 편이었지만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직이 확대되고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이 회사는 생산·판매·재고 등 회사의 모든 자원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필요했다. 정광춘 사장은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조직관리 및 비공식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공식적인 업무체계로 전환시켜 손에 잡히는 투명경영을 위해 ERP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정보시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환경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점과 향후 e비즈니스로 승화하기 위한 기본정보 구축과 효율적 자원관리 및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는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도 작용했다.

 정 사장은 다른 회사들이 만들어놓은 ERP패키지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자사의 업무를 스스로 분석하고 설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자체 시스템 개발을 결심했다. 그러나 약 1억원의 투자비용과 노력, 투입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이 회사는 첫번째 실패의 교훈을 밑거름으로 두번째 도전에 착수해 경쟁업체들이 부러워하는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성공요인으로는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 △ERP 선정시 가격보다는 설정된 목표를 우선 고려하는 결정 △전직원의 관심과 공감대 형성 △잘 구성된 프로젝트추진팀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정 사장의 최종 목표는 e비즈니스다. 이제는 무인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생산수량을 파악해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물류·유통정보화를 통해 판매·재고 또한 자동으로 파악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부터 판매, 고객관리에 이르는 진정한 의미의 e비즈니스라는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산자부장관표창 LCC

 충북 음성에 소재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회사 LCC(대표 백성천)는 니베아서울(BDF의 한국지사)과 LG생활건강 등에 기초화장품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으로는 ‘니베아 후레쉬’ 등의 로션류를 비롯한 크림류(니베아 크림 외), 헤어제품(LG 더블리치 헤어젤 외), 업소용 화장품(캐릭터 로션·스킨 외), 호텔용 화장품 등이 있으며, 2000년에 업소용 시장진출을 위한 자사 브랜드인 코시아오릭스(스킨·로션·바디오일)를 개발, 현재 판매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업무 전산화를 중요한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99년에는 ERP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회계 및 인사·노무, 수출입에도 전산부분을 도입, 사용해왔으며, 음성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체 서버(E1급)를 구입하고 전용선을 설치하는 등 전산부분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ERP는 끊임없는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수주에서 생산 및 출하, 회계와 인사노무, 수출입 등 전부문의 유기적인 관리를 위해 전산통합을 고려하던중 정부의 중소기업IT화지원사업에서 고급형 ERP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부터 아이콜스와 함께 ERP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올해는 ERP시스템으로 매달의 경영실적을 다음달 1일에 사원에게 발표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백성천 사장은 LG화학에서의 오랜 근무경험을 통해 회사의 전산화는 성공하는 기업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인식하고 창업 초기부터 이 부분에 과감히 투자했다. 이는 결국 정보화의 성공은 CEO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장부터 ERP를 직접 사용하고(경영자정보), 모든 결재는 ERP와 함께 보고하도록 요구함으로써 ERP 구축에 관한 직원들의 소극적인 자세를 차단하고, 통합ERP에 대한 사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백 사장은 “ERP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으로 효과적인 정보이용과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기업의 전산화 및 투명경영만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정진해 IT를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백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장관표창 <기초정보 소프트웨어 부문> 선인텔레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선인텔레콤(옛 선인전기정보통신·대표 신태용)은 한국 감시카메라업계가 해외로부터 카메라모듈을 수입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소니의 감시용 CCD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국내 보안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감시카메라에 이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사업분야에도 진출,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폐쇄회로(CC)TV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 인프라 망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술이 급부상하는 추세에 맞춰 네트워크연구소를 부설로 설립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신규아이템인 네트워크 제품(인터넷 공유기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명실공히 보안과 네트워크의 공동망을 활용한 ‘완벽한 고객만족’이 가능해졌다.

 선인텔레콤은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력 및 관리능력을 토대로 유망선진기술기업, 유망중소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이노비즈기업 및 기술혁신개발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태용 사장은 필립스 및 모토로라에서의 오랜 근무를 통해 체득한 정보화시스템 구축의 중요성 및 이를 통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확신하고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000년 초 정보화경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말부터 회계·자재·재고 등으로 단계적 도입을 시행, 올 1월부터는 ERP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정보화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도입 초기에는 업무량 증가에 대한 불안으로 직원들의 반발도 심했으며 회사 규모에 비해 시기상조라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2003년 현재 선인 가족들은 IT화를 통해 사람과 정보가 서로 공존하는 효율적인 관리체계와 투명경영 실천의 도구를 갖추게 되었고 조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그 결과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정보화 분야의 모범사례로 선정돼 시상하는 영광도 안게 됐다.

 신 사장은 “아무리 좋은 정보시스템이라도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잘못 다룬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 업무교육, 회사 상황에 맞는 최적화 모델 설정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평> KAIST 산업공학과 최병규 교수

 중소기업IT화대상은 IT화에 성공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홍보함으로써 중소기업의 IT화 추진 동기를 부여하고 추진의지를 함양해 정보화 촉진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이번 2003년 상반기 중기IT화대상 후보에는 ERP 분야 17개사, 협업적 IT화 분야 6개사, 기초정보 소프트웨어 분야 20개사 등 총 43개사가 올랐다.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객관화된 IT화 성과 측정 지표를 적용해 업체 자체평가, 방문실태조사, 최종종합평가의 3단계를 거쳐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중기IT화대상에서 수상한 업체(산자부장관·중기청장·중진공이사장·대한상의회장표창)는 총 15개사이며, 이 가운데 새론오토모티브·잉크테크·LCC·선인텔레콤이 중기IT화대상의 최고 영예인 산업자원부장관표창을 받게 되었는데, 이들 기업의 정보화 성공사례는 앞으로 타 중소기업에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IT화대상은 특히 기초정보 소프트웨어, ERP, 협업적 IT화 사업부문으로 나눠 시상함으로써 참여기업의 의욕을 고취하고 정보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자사의 규모에 맞는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목적이 깔려있다.

 

 심사위원 명단 : 최병규(KAIST 교수·심사위원장)·김현봉(한국ERP협의회장)·김준동(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지원과장)·최선규(대한상공회의소 상무)…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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