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다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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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새한(대표 박광업)이 최근 잇따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투자유치에 성공, 환경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약 7800평 규모의 경산공장 사택 부지를 216억원에 매각했다. 경산공장은 총 20만평 규모로 나머지 농장과 시설관 등에 대한 개발작업을 2005년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한은 올해 들어 경기도 기흥에 있는 15만8000평의 부동산을 963억원 규모로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용인 기술원, 구미의 빌딩 등을 매각완료해 총 1302억원의 보유자산을 처리했다.

 새한은 음반사업·전지사업·가공필름사업·의류사업 등 그룹 내 비수익사업 정리를 통해 2000년 워크아웃 이후 총 3300억원 규모의 자구실적을 올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대표로 취임한 박광업 사장은 “그동안 두 차례의 채무 재조정으로 차입금 규모가 6000억원대로 줄었으며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보고 있어 2004년에는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와 동시에 환경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시작한 환경소재 분야를 기업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처리 필터사업과 전자재료 포장재와 산업용 자제로 쓰이는 환경시트(A-PET)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 부분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3%로 확대가 예상되는 등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원료(원면·원사)사업과 환경소재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직물사업의 비중을 줄인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특히 필터사업의 경우 가정용에서 산업용으로 시장을 확대해 종합 수처리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있으며 환경소재인 A-PET 시트의 경우 전 산업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면 대표적인 환경소재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표 1 / 새한그룹 변신중 (단위:억원)

 구분 = 2000년 = 2001년 = 2002년

 매출 = 9093 = 8312 = 7732

 영업이익(률) = -1208(-13.3%) = 583 (7.0%) = 635 (8.2%)

 부채 = 1조3025 = 1조2248 = 8093

 

 표 2 / 새한그룹 변신중

 = 1972년 = 제일합섬 (삼성그룹)

 = 1997년 4월 = 삼성그룹에서 분리, 사명을 제일합섬에서 새한과 새한그룹으로 변경

 = 1999년 = 필름사업(새한미디어 분사), 전지사업(새한에너테크 분사), 반도체재료사업(새한마이크로닉스 분사), 가공필름사업(도레이새한 분사), 의류사업(엘리트베이직 분사) 당시 매출목표 2005년까지 12조원

 = 2000년 10월 = 워크아웃 돌입

 = 2003년 = 사업 대폭 정리 후 원료사업(2003년 매출비중 51%), 직물사업(36%), 환경소재사업(13%)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