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급 고성능 PC 쏟아진다

 3.0㎓급 이상의 고클록 CPU를 장착한 PC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PC시장의 스펙교체가 지연되면서 펜티엄 2.4㎓가 6개월째 주력 CPU로 장수하는 가운데 클록속도 3.0㎓가 넘는 고성능 PC제품군이 뒤늦게 시장경쟁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3.0㎓급 CPU를 탑재한 고성능 PC를 출시한 업체는 델컴퓨터와 삼보컴퓨터가 유일한데 다음달까지 국내 PC업체 대부분이 펜티엄4 3.0㎓ 사양의 스프링데일 PC기종과 고성능 데스크노트를 출시함에 따라 침체된 PC시장에 업그레이드 수요가 기대된다.

 LG IBM(대표 류목현)은 이번주 데스크톱용 펜티엄 3.0㎓ CPU를 채택한 보급형 노트북 ‘씽크패드 G40’ 모델을 출시해 국내 노트북시장에 3기가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 IBM은 스프링데일기반 3.0㎓급 고성능 PC를 ‘씽크센터’란 신규브랜드로 선보이고 기업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삼보정보통신(대표 강웅철)도 3.06㎓ CPU를 채택한 고성능 데스크노트 PC ‘데스크북(TGIC-NP3000PA)’ 모델을 이번주 출시하고 고성능 데스크톱 PC의 대체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사 주력제품인 초슬림형 PC기종에 고클록 CPU를 장착할 경우 수반되는 발열문제를 감안해서 데스크노트기종인 SV-25부터 3.0㎓ CPU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대표 박일환)는 이달 초 펜티엄 3.06㎓급의 최상위 데스크톱PC 드림시스 AC-519을 선보였고 주연테크와 대우컴퓨터, 세이퍼컴퓨터도 다음달 중순까지 하이퍼스레딩(HT)기술이 적용된 3.0㎓ PC기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3.0㎓ PC제품은 FSB 800㎒를 지원하는 주기판과 고출력 전원공급장치, DDR400 메모리 등을 합칠 경우 PC본체 가격만 190만∼200만원대로 치솟아 3.0㎓ PC 대중화시대를 논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주변에선 최고급 PC사양이 기존 2㎓대역에서 ‘마의 3.0㎓’를 넘어감에 따라 소비자들이 한단계 더 높은 PC스펙을 선택하는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인텔 3.06㎓ CPU가 작년 11월에 선보였지만 경기침체로 7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PC시장에 진입했다”면서 “3㎓ 고사양 PC 판매량은 적지만 하반기 PC시장에 업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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