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장장치(ODD)업계가 싼 가격에 역수입되는 국산 수출제품에 대응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52배속 CDRW의 가격을 30% 가량, LG전자도 48배속·52배속 CDRW 가격을 1만원 이상 인하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정품에 비해 최고 2만∼3만원 이상 싼 가격에 팔리며 유통시장을 흔들고 있는 역수입 제품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삼성전자가 기존 9만원대에 판매되던 52배속 CDRW ‘SW-252B’를 3만원 가량 낮추면서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6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48배속 CDRW인 ‘SW-248F’도 10% 인하돼 5만원대로 하락했다. LG전자도 48배속 제품 ‘GCE-8481B’를 2만원 가까이 내려 유통가격을 5만원대 후반으로, 52배속 CDRW인 ‘GCE-8523B’도 8만원 중반까지 인하했다. LG는 52배속 제품군에 대한 추가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인하로 CD롬·DVD롬 드라이브에 이어 CDRW도 제조원가 수준으로 하락돼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당초 7월로 예정됐던 4배속 기록형DVD 제품의 출시 시기를 앞당겨 이번 주에 내놓는 등 기록형 DVD로 제품 라인업을 변경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오는 8, 9월께 기록형 DVD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신병균 부장은 “시장수요가 위축된 데다 싼 가격의 역수입 제품으로 재고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가격인하로 정품과 역수입 제품의 가격차가 크게 좁혀져 역수입 제품 유통도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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