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항공권은 가라.’
다음주에 제주도 출장을 앞두고 있는 A사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항공사 전자항공권 발권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비행기편과 좌석을 지정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를 마친다. 출장 당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A사장은 이미 자신이 출력한 탑승권(보딩패스)을 들고 별도의 탑승수속 없이 공항 검색대를 거쳐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은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이르면 올해안에 대한항공(대표 조양호 http://www.koreanair.co.kr)의 인터넷 탑승수속 서비스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발권 및 탑승 환경이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예약과 오프라인 발권이 결합된 체계에서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로 진화하면서 예약·결제·발권·탑승 등 전과정의 항공기 탑승 자동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탑승수속 서비스=대한항공은 ‘티켓리스(ticketless)’ ‘e티켓’ 서비스에 이어 올해 ‘인터넷 탑승수속’ 서비스를 추진, 이르면 연내에 시스템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다. 인터넷 탑승수속 서비스는 고객이 자택·사무실 등에서 인터넷에 접속, 원하는 비행기편과 좌석을 선택하고 워터마킹 등 보안기술이 적용된 탑승권을 출력, 소지하고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다가올 스마트카드·핸드폰 등을 이용한 최첨단 항공기 탑승 서비스에 앞선 중간단계의 탑승 자동화 시스템으로 건설교통부·공항공사 등과 협의가 이뤄진다면 항공기 탑승절차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티켓 서비스=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17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e티켓 서비스에 나선다. 우선 국내선부터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과 전화로 항공권의 예약 및 결제를 마친 고객에게 예약번호를 부여하고 출발 당일 공항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제시한 뒤 탑승권을 받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종이 항공권 보관에 따른 분실 및 훼손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일정 및 요금변경시 예약과 차액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는 기존의 티켓리스와 유사하지만 항공권을 발급하지 않고 곧바로 공항에서 탑승권을 받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한항공은 국내선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국제선으로 e티켓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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