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로 인한 중국 수출차질 규모가 4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산업자원부가 수출기업과 중국 현지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스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127개 중국 수출기업 중 지금까지 수출차질이 발생한 67개 업체(차질액 1억9800만달러)의 중국 수출비중을 감안했을 때 지금까지 4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내 전시회 취소, 수출상담 연기, 중국 공공기관 발주 연기, 중국내 왕래제한, 현지공장 가동차질 등으로 인한 간접적 수출차질액은 현재까지 4억92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수출차질이 큰 품목은 제지, 전기·전자, 기계, 섬유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현지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수출상담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애로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사스가 6월말까지 진정될 경우 수출차질액 누계는 6억3000만달러에 그치겠지만 6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15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현지 투자업체 125개 업체 중 사스로 인해 49개 기업(39.2%)이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장가동 차질로 인한 피해액은 2500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현지공장 가동차질로 인한 우리나라에서의 원부자재 수출 차질은 지금까지 16개 기업에서 7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사스 확산이 진정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사스 동향과 수출업계의 영향·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사스 위험지역에 대한 사이버마케팅 및 영상 수출상담 지원과 일본·유럽·중동 등 대체시장에 대한 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등의 마케팅 지원 확대 등 기존에 수립해서 추진중인 사스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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