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컴퓨존을 찾은 고객은 몇 년이 지나도 다시 찾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재구매를 유도하는 비결입니다.”
용산에 자리잡은 컴퓨터 쇼핑몰 ‘컴퓨존’을 이끄는 노인호 사장(42)은 용산 소매업체 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비결로 ‘소비자가 언제든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정된 서비스’를 꼽는다.
지난 91년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컴퓨존은 당시 ‘세상에서 가장 싼 컴퓨터’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삼보 등 대형 PC업체 틈바구니에서 살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컴퓨존의 새로운 슬로건은 ‘믿을 수 있는 디지털 파트너’다. 90년대에는 오프라인 매장이었으나 이제는 유통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몰로 사업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컴퓨존이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면 용산의 다른 매장도 따라서 바꿀 정도로 변화를 주도해 왔다”며 “시시각각 변화는 트렌드를 정확히 읽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컴퓨존은 PC주변기기 단순 유통에서 벗어나 최근 ‘아이웍스’라는 독자 브랜드 PC를 선보였다. 또 물류센터와 PC제조망도 구축했다. 마진율이 갈수록 박해지는 주변기기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을 다양화하자는 의도에서다. 아이웍스는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노 사장은 “전자유통을 대표하던 용산이 위기를 맞는 것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대응하지 못하고 가격경쟁 위주의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10년간 쌓아온 오프라인 유통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컴퓨터 전문 쇼핑몰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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