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에 대한 인수와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네오위즈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각각 타프시스템과 넷마블을 인수, 합병한데 이어 게임 및 인터넷업체는 물론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까지 게임업체 M&A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대표 박규헌)는 온라인게임개발업체 KRG소프트(대표 박지훈)를 인수,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KRG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열혈강호’와 3D 온라인게임 ‘드로이얀 온라인’ 등을 개발한 게임전문 개발사다. 이네트는 지난달 말 게임 개발비용과 영업권을 포함한 인수비용으로 KRG소프트에 24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5억∼6억원을 더 투자해 KRG소프트의 주식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음반기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변대윤)도 온라인 게임개발업체 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지불조건 등을 놓고 트라이글로우측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트라이글로우픽처스는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한 회사로 예당측은 100억∼150억원 수준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트 박규헌 사장은 “게임, 모바일, 디지털TV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산업에 조기 진입하기 위해서 게임업체를 인수했다”며 “고수익 업종인 게임업체 인수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손승철 엠게임 사장은 “플레너스와 넷마블이 합병하는 데 성공하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제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문화와 성격이 다른 두 회사가 인수나 합병을 통해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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