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홍지호)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인쇄회로기판(PCB) 및 리드프레임의 핵심 원자재인 감광성 드라이필름(DFR)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SK케미칼 중앙연구소 김동옥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드라이필름은 해상도·밀착력·내화학성·감도 등 제반 물성이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해 고밀도화·고성능화·고정밀화 등의 첨단 기판을 양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내 수원에 생산라인 기반을 갖출 계획이며 이를 위해 7∼8월에 세부적인 생산규모와 양산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국내외 특허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유화수지사업본부 스카이본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감광성 필름은 향후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회사 장의 주축으로 육성하려는 기업의 장기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제품개발 과정에서의 자외선(UV) 경화기술은 신규 고분자 제품군의 개발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세계 감광성 필름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국내시장도 5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코오롱이 제품을 생산중이며 미국 듀폰과 일본 히타치 등이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사진설명>
감광성 드라이필름에 설계도면을 투사해 세척한 후 불필요한 부분이 씻겨 나간 상태의 PCB기판과 확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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