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환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금융계 및 솔루션업계에 따르면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리스크관리시스템을 도입, 구축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은 그동안 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구축됐으나 이처럼 일반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련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동국제강·남부발전·산은캐피털·페타코·주택공사·동서발전·이랜드·수자원공사·데이터게이트·도레이새한 등이 지난해와 올해초에 거쳐 환리스크관리시스템을 도입,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들이 도입하는 시스템은 외환업무 절차별로 실현된 외환손익 및 파생상품 손익을 언제든지 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급격한 환율변동하에서 손익분석 및 각종 위험분석을 통해 장래의 환 리스크 관리 및 자금관리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이들 업체는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손실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일부기업의 경우 환리스크관리시스템을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연동, 기업경영의 효율화를 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환리스크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FX코리아의 김정수사장은 “아직 시스템보다는 실무자들의 상황판단에 따라 환관리를 하는 업체들이 많아 관련 시장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라며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열기가 위축되어 시장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로 외국과 거래가 많은 업체들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또 최근 정부가 기업도 환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시장 확대 전망은 밝은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현재와 같은 자유변동환율제 하에서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육성이나 시스템 개발을 통해 헤징(hedging)을 비롯한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관련 법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FX코리아를 비롯한 아이포렉스·포렉스뱅크·FMP·FIST글로벌 등 환리스크 관리시스템 개발전문업체들은 영업력강화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힘을 쏟고 있다.
FMP의 박평수 팀장은 “환관리시스템의 도입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인식이 변화된다면 시장확대는 필연적”이라며 “또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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