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이 노사 의견차로 지연되는 데 대해 사측 손을 들어주고 나섰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개별 사업장의 노사 협상 쟁점에 대한 의견표시라는 점과 현대차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사업장이라는 점에 비춰 향후 노조와의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3일 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 추진과 관련, “현대차 노사간 협상이 결렬된 뒤 당초 출범시기인 5월 말을 넘겨 다임러와의 상용차 합작이 지연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노조가 인사·경영에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 합작이 취약한 국내 상용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인데다 전주 및 전북도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 발전에 필수적이고 4억유로 규모인 다임러의 투자규모까지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합작이 성사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현재 5000명 수준인 현대차 전주공장의 종업원이 2000명 가량 추가로 늘어나고 인근 지역에 부품기업도 대거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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