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을 강타한 사스(SARS)의 영향으로 국내 정보통신기기업체 10곳 중 7곳이 수출과 해외 투자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가 국내 773개 IT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정보통신기기업체 중 46%가 20% 미만, 17.2%가 20∼50%, 3.1%가 50∼80%의 매출 감소(작년 동기 대비)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39.5%가 20∼50%, 34.4%가 20% 미만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업체들은 사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49.5%가 내수시장 확대를 포함한 수출지역 다변화를 꼽았으며 비용절감 및 투자비 축소, 원자재 재고 확보, 상품다양화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동남아에 위치한 생산기지를 옮기겠다는 답변은 0.7%(2개 업체)에 불과해 사스 파동이 공장철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출비중이 적은 정보통신서비스업체나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체의 경우 절반 이상이 아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피해를 입은 업체도 각각 46%,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T업체들은 사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요구(33.5%)하는 한편 국내 사스 예방 강화(24.2%)와 사스대응반 운영(17.7%), 현황 정보 제공(17.7%) 등을 원한다고 답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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