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하철` 레일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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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신문과 매캐한 공기를 연상시키는 지하철 공간이 변신하고 있다.

 PDP TV, 셋톱박스 등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이 지하철 승강장 및 대합실에 속속 설치되면서 ‘시민의 발’ 지하철 내부는 물론 지하철 역사가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바뀌고 있다.

 특히 PDP TV, 멀티비전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뉴스정보와 동영상 광고는 그동안 스포츠 신문에 파묻혀 있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무료한 지하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뷰트로닉스(대표 조낙훈 http://www.viewtronix.net)는 LG전자와의 PDP TV 공급계약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 지하철 2호선 역사에 PDP TV 800대를 설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하철 2호선 각 역사마다 설치한 24개의 PDP TV를 통해 실시간 뉴스, 증권소식, 동영상 광고와 행선안내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7월 이후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동안 대형 TV를 통해 뉴스속보와 일기예보, 증권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거나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낙훈 사장은 “PIP기능을 통해 실시간 뉴스, 공익정보는 물론 연계버스 이용에 대한 통합적인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업이 성공한다면 지하철 구조가 유사한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리기획(대표 이건영 http://www.janglee.net)은 이미 지난해 3월 지하철 1∼4호선 31개 역사에 LG전자의 60인치 PDP TV 120대를 설치,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한 디지털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및 주류업체인 진로 등 대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신규 사업개발도 추진중이다.

 장리기획 홍영욱 이사는 “지하철 이용객 중 30%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모바일 세대들”이라며 “다양한 디지털콘텐츠가 개발된다면 장기적으로 지하철은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 1월 5억1600만원, 2월 5억4800만원, 3월 5억6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M-튜브, 코모넷 등 동영상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전동차 안에서 정보제공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또한 서울지하철공사가 지난 27일 지하철 2호선 16개역의 대합실에 설치할 멀티비전 입찰을 통해 이노밸리를 운영업체로 선정, 전동차 내 행선안내기 설치도 검토중이어서 지하철의 멀티미디어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공사 황종국 과장은 “다양한 디지털콘텐츠와 공익정보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하철 역사를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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