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세스, 해외사업 `기지개` 켠다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코어세스(대표 하정율)의 해외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01년 일본 야후BB사에 1억8000만달러 규모의 ADSL장비를 수출, 국내 네트워크 업계의 샛별로 떠오른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이렇다할 사업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지난 2001년 매출의 25% 수준에 불과한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그러나 올해들어 유럽시장에 ADSL장비를 수출하고 일본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소프트뱅크BB와 ADSL장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사업을 기반으로 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북유럽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송네트웍스와 IP기반 ADSL 및 SHDSL 등 초고속인터넷장비 공급에 대한 3년 장기계약을 맺고 우선 올해 2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공급키로 합의,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유럽시장 진출의 물꼬를 열었다.

 또 이달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BB와 향후 5년간 총 1500만달러에 달하는 ADSL장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 일본의 통신서비스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일본시장 재공략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사업이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이 회사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 공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오는 7월로 예정하고 있는 60만 회선 규모의 대만 중화텔레콤의 ADSL장비 입찰에 참여, 수주권을 획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80만∼90만 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구매할 계획인 중화텔레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지난 2001년과 같은 대량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어세스는 또 신규 수출유망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시장의 현지화작업을 강화해 ADSL장비의 수출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일본에서는 ADSL장비 및 서비스사업과 더불어 VDSL장비의 수출기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하정률 사장은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과 유럽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활동을 강화한 것이 올들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목표치인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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