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주역인 문화콘텐츠 수출이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캐릭터, 출판만화, 게임 등 각종 문화콘텐츠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며 수익창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
마시마로·뿌까·큐빅스·라그나로크·우비소년은 해외시장 개척의 대표적인 선봉장이다.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중국, 큐빅스가 미국시장에 안착한 것을 시작으로 뿌까, 라그나로크도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고부가 문화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콘텐츠 강국’을 선포한 우리에게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황=부즈(대표 김부경)가 개발한 캐릭터 ‘뿌까’는 문화콘텐츠 수출의 일등공신.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에서만 벌어들인 수익이 80만달러를 넘는다.
국내 처음으로 일본 후지TV를 통해 플래시 스폿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송됐으며, 홍콩 채널V를 통해 아시아 50개국 인기 가요프로그램에 스팟 애니메이션과 오프닝·엔딩 애니메이션으로 공급됐다. 이를 시작으로 아시아지역에서만 80만달러가 넘는 캐릭터 로열티 매출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6월부터 중국 170여개 프랜차이즈숍을 통해 뿌까가 선보일 예정이고 조만간 뿌까 테마폰이 나오면 중국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출판만화 ‘라그나로크’도 세계 12개국에 수출되며 한국만화 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캐나다는 물론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모두 망라돼 있다. ‘라그나로크’ 원작의 온라인게임도 만화가 쌓은 인지도에 힘입어 미국·일본·대만·중국 등지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외 ‘파페포포 메모리즈’도 일본 문예춘추사에 판권이 수출된 데 이어 유럽·중국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동우애니메이션(대표 김두영)의 ‘닌자거북이’가 지난 2월부터 미국 폭스박스채널을 통해 방영돼 어린이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네픽스(대표 조신희)가 제작한 ‘큐빅스 2탄’도 미국 키즈워너를 통해 3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큐빅스 1탄의 경우 미국 TV방영 당시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경=국산 문화콘텐츠가 이렇게 해외에서 명성을 올리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외국 OEM에서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과 기획력도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지원정책도 상당한 힘이 됐다. 정부는 문화콘텐츠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01년 ‘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통해 적극적인 문화산업 육성대책을 추진하고 민간부문의 경쟁력 강화 환경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한 세계화지원사업은 영세한 콘텐츠 업체들에 직간접적인 성장엔진이 됐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부즈의 심중훈 이사는 “영세한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가려운 부분을 정부에서 시원하게 긁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전하고 있다.
◇과제=문화콘텐츠 수출은 이제 시작이다. 문화콘텐츠 종주국인 미국과 유럽의 높은 장벽도 뚫어야 하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라 하더라도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사장되고 말기 때문이다. 콘텐츠 기획의도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TV애니메이션은 30억원, 극장용은 최소 100억원이 든다. 그러나 정부지원은 3000만원 이하다.
3D 애니메이션 전문회사인 인디펜던스 박영민 사장은 “중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애니메이션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자칫 방심하다가는 중국에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강국의 구호도 공허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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