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3 리그에 절대 강자는 없다.’
‘HP배 온게임넷 워3 리그’가 신예와 기존 고수간 엎치락 뒤치락하는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갈수록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본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속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은 시즌 초반 ‘아크메이지 5인방 돌풍’을 일으켰던 휴먼 종족의 8강 진출이 줄줄이 좌절되면서 휴먼이 이번 대회 최강 종족에서 가장 암울한 종족으로 전락한 것.
당초 이번 시즌에는 배틀넷 래더 랭킹 1위에서 5위를 모두 점령한 신예 휴먼 유저 5명이 모두 본선에 진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휴먼 종족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김병수 혼자만이 오크 유저인 추승호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줄줄이 탈락, 김병수의 휴먼 종족 자존심을 건 사투가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거리가 됐다.
하지만 김병수의 4강행은 그야말로 가시밭 길이다. 지난 3월에 열린 ‘한빛소프트배 워크래프트3 2003 프리매치’ 우승자인 ‘헌트리스의 마법사’ 박외식과 준우승자인 ‘낭만오크’ 이중헌이 한 조에 속해 있기 때문.
지난 22일 열린 유승연(언데드)과의 8강전 첫경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4강행을 위해서는 이중헌이나 박외식 가운데 한 명은 꼭 잡아야 한다. 따라서 오는 29일 열리는 이중헌·박외식과의 한판 승부는 휴먼 종족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느냐의 여부로 초미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욱·황연택·김대호·김승엽이 속한 B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 전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빅승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언데드가 가장 암울한 종족으로 치부되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지켜온 ‘영웅킬러’ 노재욱이 ‘언데드의 희망’이라는 기대에 부응해 언데드를 최강의 종족으로 올려 놓을 수 있을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하지만 노재욱은 첫 경기에서 김승엽(오크)에게 패해 갈 길이 바빠졌다. 더구나 앞으로 남은 경기가 지난 2차 대회 우승자인 황연택에 이어 종족을 오크에서 나이트엘프로 바꿔 8강에 오른 강호 김대호와 치러야 하는 경기라 더욱 힘들게 됐다.
불안하기는 황연택이나 김대호도 마찬가지. 일단 1차전에서 맞붙어 승리한 황연택은 오는 29일 노재욱과의 경기만 잡으면 4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반면 패배한 김대호는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그러나 일단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실력은 모두 종이 한 장 차이.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나이트엘프나 휴먼 종족의 강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약세를 보여온 언데드나 오크 종족의 대반격이 성공을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A조 : 박외식(나엘),유승연(언데드),이중헌(오크),김병수(휴먼)
B조 : 황연택(나엘),김대호(나엘),노재욱(언데드),김승엽(오크)
<8강 대진표>
날짜 경기 맵
22일 박외식 vs 이중헌 미스티 데이
김대호 vs 황연택 다크 포레스트
유승연 vs 김병수 프로스트 사브레
김승엽 vs 노재욱 더스트 우드
29일 노재욱 vs 황연택 미스티 데이
이중헌 vs 김병수 다크 포레스트
김승엽 vs 김대호 미스티 데이
박외식 vs 유승연 다크 포레스트
6월5일 김병수 vs 박외식 더스트 우드
노재욱 vs 김대호 프로스트 사브레
이중헌 vs 유승연 더스트 우드
황연택 vs 김승엽 프로스트 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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