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대표 이인행 http://www.hanaro.com)은 초고속 인터넷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ADSL기술을 상용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는 ADSL’ 브랜드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는 당시 KT의 ISDN 방식보다 속도나 품질 면에서 한차원 높은 기술방식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나는 ADSL’의 ‘나는’은 ‘날다(flying)’와 ‘나(I)’라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이는 광통신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강조함과 동시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담은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나로통신은 이후 아파트에서는 ADSL을, 일반 단독주택에서는 케이블TV 모뎀을, 그리고 유선 초고속 인터넷의 이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통합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하나포스(HanaFOS)’라는 초고속 인터넷 통합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하나포스’는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인터넷 진정한 ‘나 하나(Hana)만의 힘(Force)을 갖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나로통신은 전체적인 브랜드 개념 안에 국민들에게 초고속 인터넷 선도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하나로통신의 회사명을 포용함으로써 회사의 이름을 걸고 책임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세계 처음으로 ADSL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면서도 이를 성공적인 브랜드화로 연계시키지 못해 KT에 1위를 내준 것이 뼈아픈 실책이라면 실책일 것입니다. 이후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하나포스’를 앞세워 다소 만회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KT에 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술력과 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선진적인 브랜화 작업에 나서 조만간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탈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나로통신 홍보실 김성배 차장의 의욕에 찬 말이다. 하나로통신은 이후 탄생하는 새 초고속 인터넷 상품도 하나포스 브랜드로 통합시키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VDSL기술을 이용, 품질과 속도 면에서 ‘하나포스’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하나포스V’ 브랜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V는 VDSL과 빅토리(Victory:승리)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로통신은 올해 1월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20Mbps급 VDSL 서비스와 상용화가 진행중인 50Mbps급 VDSL 서비스와 연계, ‘미친 속도가 왔다’는 컨셉트로 ‘하나포스V’ 브랜드를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또한 올 5월 말로 예상되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무선인터넷 브랜드로 ‘하나포스 애니웨이(Anyway)’를 출시해 사용환경에 따라 애니웨이 홈(가정), 애니웨이 홈스팟(가정과 외부 핫스폿 지역), 애니웨이 비즈(기업형 서비스), 애니웨이 모비(핫스폿 지역에서만 사용) 등의 브랜드를 내놓았다.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VoIP)는 ‘애니웨이 VoIP’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출시했다. 기업용 e비즈니스 솔루션 브랜드로는 하나포스의 포스를 차용한 ‘비즈포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인행 부사장은 “특히 마케팅팀의 브랜드 관리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전사적인 차원에서 일관된 브랜드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이콤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net)은 지난 91년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에서 해외 기업이미지통합(CI) 성공사례 조사 등을 통해 첨단 기업, 진취적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한 ‘데이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데이콤의 브랜드 전략 본격화는 90년 통신사업구조조정으로 데이콤이 기본 통신사업에도 참여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개척을 앞두고 이뤄진 일이다. 또한 첨단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에 봉사하는 기업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 전세계 각종 정보가 하나로 연결된 미래 정보사회를 선도하겠다는 의미의 심벌마크도 개발, 기업이미지를 확립했다. 데이콤은 이런 CI를 중심으로 회사가 제공하는 각 서비스의 특징을 강조하면서도 기업이미지와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 브랜드를 개발, 서비스 인지도 향상과 기업이미지 고양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은 시각적인 부분은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비전과 지적이면서 신뢰적인, 첨단 이미지를 준다는 방향을 잡고 있으며 관념적 실체 부분은 전문적인 지식, 기술개발, 기술축적과 진보적이며 도전적인,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데이콤 심벌마크의 C는 통신(Communication), O는 지구(Global)를 의미하며 전세계의 각종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글 로고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장식성을 없앤 단순미를 추구하되 가로획을 굵고 길게 처리해 안정감있는 서체가 되도록 했다. 견실하고 신뢰성있는 기업이미지를 표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심벌 컬러는 진취적인 이미지의 적색과 지적인 이미지의 청색을 주 색상으로 선정하고 블랙·골드·실버를 각각 보조색으로 삼았다. 데이콤은 이 두가지 색의 조화가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도전하는 데이콤의 기업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으며 이와 함께 이들 색상과 잘 어울리는 무채색인 블랙·골드·실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 보급이 시작되던 90년대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보라넷(Boranet)’ ‘보라홈넷(Borahomenet)’ ‘보라파워넷(Borapowernet)’ 등의 인터넷 서비스는 서비스의 모(母) 브랜드인 ‘보라넷(Boranet)’을 중심으로 상호 연계한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모 브랜드의 핵심 이미지를 다른 서비스로 확장시킴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의 인지도를 보다 빨리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단일 브랜드로의 BI(Brand Identity) 확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마스코트 도입 등을 통해 첨단 메커니즘이 갖는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데이콤이 중세의 기사 이미지를 차용해 도입한 마스코트 네피(NEPPY)는 전국 인터넷PC방에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배포돼 보라넷의 인지도 향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데이콤 측은 ISP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 소규모 ISP와는 다른 데이콤 보라넷 브랜드 효과가 톡톡하다고 설명했다.
데이콤 인터넷 서비스의 모 브랜드인 ‘보라넷(Boranet)’은 데이콤이 통신시장 초기부터 데이터통신서비스와 전화서비스 등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인터넷 접속서비스에 연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사용됐다. 이는 ‘Broad(넓은)’ ‘Open(개방된)’ ‘Rapid(빠른)’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라는 데이콤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로고는 전세계의 대동맥인 인터넷을 연상할 수 있도록 지구본과 보라넷이라는 영문을 적절히 조합했으며, 지난 99년에는 글로벌이라는 인터넷의 특성과 빠르고 강하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현재 형태로 변경했다. 현재의 로고는 99년 글로벌이라는 인터넷 본유의 특성과 빠르고 강하다는 의미를 조합해 마련됐다. 데이콤은 이런 보라넷 서비스 브랜드를 근간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데이콤 초고속 인터넷 ‘보라홈넷(Borahomenet)’, 메트로이더넷 방식을 적용해 제공하는 ‘보라파워넷(Borapowernet)’, 최근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와 보안서비스를 결합한 ‘보라시큐어넷(Borasecurenet)’ 등 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편 데이콤 전화서비스는 식별번호 인지도 향상을 통한 고객확보를 위해 ‘국제전화 002’ ‘평생번호 0505’ ‘전화정보 060’ 등 서비스 식별번호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추진중이다.
박운서 회장은 “파워콤 인수 이후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통해 가정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보라홈넷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 및 이미지 전환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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