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파우더 양산 개시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핵심 원재료인 세라믹 파우더 생산능력을 확보, 납기·품질·가격 등에서 세계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기는 월 50톤 규모의 세라믹파우더 전용생산 라인을 부산사업장에 구축했으며 중앙제어실에서 모든 공정을 제어하는 MMI(Man Machine Interface)시스템과 자동창고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조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세라믹파우더를 삼성정밀화학·일본 등 외부에 전량 의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납기·가격·품질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많은 애로를 겪여왔다. 하지만 이번에 세라믹파우더 생산설비 구축으로 세라믹파우더 내재율을 60%로 향상하는 한편 2004년께 그 비율을 80%, 향후에는 100%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자체개발한 우수한 품질의 세라믹파우더를 MLCC 전기종에 활용함으로써 품질 안정과 원재료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40% 가량의 원가절감도 가능해 MLCC 경쟁력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일본에서 자재를 수입할 경우 2톤의 세라믹파우더를 생산하는 데 30일이 걸리던 것을 평균 4.5일로 단축하는 등 MLCC 납기일을 85%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의 칩재료연구그룹 허강헌 부장은 “핵심원료를 일본 등에 의존하다보니 지난 2000년과 같이 파우더 수급 파동이 벌어질 경우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자체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품질·납기·가격 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초일류 제품으로 부상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재료연구조합 고문인 KAIST 김호기 교수는 “이번 삼성전기의 세라믹파우더 생산능력이 갖는 의미는 그동안 원재료 부문을 해외에 의존해 왔던 국내 부품 산업계에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구비하는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현재 일본 요코하마 삼성연구소(일본 현지법인인 삼성재팬 산하 연구소)와 공동으로 다양한 세라믹파우더 개발을 진행중이며 초고용량용 파우더·Ni내부전극·Cu외부전극 개발 및 첨단 세라믹 신소재 제조기술을 확보, IT관련 핵심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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