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의 팁 플러스](2)드랍쉽의 모든것

 유닛을 좀더 편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비행유닛으로 수송하는 것이다. 이는 임요환 선수가 주로 사용하는 전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테란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테란의 수송유닛인 ‘드랍쉽’은 여러 유닛을 수송할 수 있다. 지상에서 활동하는 유닛을 공중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드랍쉽’은 중반까지 공중유닛이 취약한 테란의 약점을 만회해주는 전략에 많이 활용된다.

 ‘드랍쉽’에 병력을 태우고 상대방 진영에 몰래 잠입, 공격유닛을 내려놓으면 의외로 쉽게 상대방을 교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동중에 적의 요격유닛이라도 만나면 낭패다. 자칫 ‘드랍쉽’을 클릭해 병력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내릴 경우 유닛을 내리는 도중에 드랍쉽이 파괴돼 대다수의 유닛을 함께 잃어버리곤 한다.

 이럴 때는 ‘드랍쉽’을 클릭한 다음 화면 아래 나타나는 유닛을 하나씩 클릭하면 위기상황에서도 더 많은 유닛을 살릴 수 있다. ‘드랍쉽’이 멈추지 않고 이동하면서 유닛을 하나씩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일명 ‘낙하산 드랍’이라고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저그가 스컬지로 요격하려 할 경우에도 마린이 하나씩 내려 스콜지를 잡아주기 때문에 아무런 피해 없이 ‘드랍쉽’을 구할 수 있다.

 이같은 ‘낙하산 드랍’은 대 테란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적의 탱크가 띄엄띄엄 시즈 모드를 하고 대치된 상황에서 ‘드랍쉽’을 이용해 상대방 시즈탱크 옆에 유닛을 하나씩 내려놓으면 다른 탱크가 공격, 스플래시 데미지에 의해 옆에 내려놓은 아군 유닛은 물론 상대방 탱크까지 파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드랍쉽’은 또 전투중인 유닛 컨트롤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로 공격을 받는 유닛을 태워 상대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다시 내려 우리편은 공격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는 탱크 2기간의 싸움이나 프로토스라면 드래곤 2기간의 싸움에서 종종 연출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드랍쉽’ 하나만으로는 중요성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드랍쉽’에 타고 있는 유닛들까지 생각하면 ‘드랍쉽’ 하나의 파괴는 엄청난 손실이다. 따라서 ‘드랍쉽’의 움직임은 항상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드랍쉽’에 별도의 부대지정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효과적인 ‘드랍쉽’ 운영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펼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초급자 수준을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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