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갖가지 악재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휴대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시장은 지난달 말 SK글로벌에 SK텔레콤용 휴대폰 공급이 재개된 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달 판매량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계획대로 보조금 문제가 해결되면 휴대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시장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업체들은 이달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에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7∼8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1종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조진호 부장은 “이달 10일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0∼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글로벌 사태로 지난달 신제품 출시를 사실상 전면중단한 LG전자(대표 구자홍)와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도 조만간 카메라폰 등 3∼4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보조금 기대감으로 휴대폰 구매를 미루던 대기수요가 이달 들어 실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달에는 시장규모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도 최근 와이드 LCD를 장착한 신개념의 카메라폰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SK글로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다 WCDMA 등 일부 휴대폰에만 한정되는 보조금의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휴대폰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SK글로벌 문제 등 악재가 수면 아래 잠복한 상황”이라며 “휴대폰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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