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의 건강한 출범을 위해 방송위 사무처 직원들의 채찍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기 방송위원회가 나흘째 파행 운영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대화로써 갈등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성대 방송위원장과 이효성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방송위 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을 가진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노성대 위원장과 이효성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노조와의 면담내용은.
▲노성대 위원장=독립 국가기구로서의 방송위의 위상정립을 위한 노조의 생각과 위원들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것을 공감했다. 하지만 결론 부분에서 서로의 의견이 상치됐다. 노조는 현 방송위원들이 부적격 인사이기 때문에 출범조차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단 법적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업무로서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효성 부위원장=노조는 위원장에 대해 능력과 추진력 부분을, 저의 경우 예전 방송위의 정부조직화 주장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노조의 판단은 오해거나 주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법적 하자가 없다면 업무수행 능력을 본 뒤 판단해주길 바란다.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 부위원장=부위원장 날치기선출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재적 3분의 2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선출했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전혀 없다. 위원장이 장시간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을 했다. 한나라당측 요구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
―노조는 실력저지로 업무수행을 막고 있고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 3인은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노 위원장=노조의 행동을 실력행사로 보지 않는다. 노조뿐 아니라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들과도 대화로 풀어 나갈 것이다. 노조가 집무실 진입저지를 지속한다면 다른 장소에서라도 회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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