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통신장비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통신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든 가운데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제휴는 단순한 마케팅 협력을 넘어 차기 제품개발 로드맵까지 공유하고 있어 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본사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던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와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임원 및 실무자급의 관련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최근 회의를 통해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 및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으며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 협력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루슨트가 기존 음성기반 통신망에서 강자로 군림해왔고 주니퍼는 IP 네트워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NGN시대를 겨냥한 통합 솔루션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주니퍼 강익춘 사장은 “현재 사업협력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본사에 한국지사간 사업협력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최근 본사차원에서 SAN(Storage Area Network) 사업강화를 위해 주요 IT업체들과 잇따라 협력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SAN스위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연초 IBM, HP 등과 제휴한데 이어 이달들어 EMC와도 판매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스코코리아는 한국EMC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스토리지 제품군에 자사의 스위치 모듈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본사차원에서 중국 화웨이와 중국 현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도 공동개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백본용 제품군이 없어 중소기업 영업에 주력해온 한국쓰리콤은 오는 9월께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백본용 스위치를 한국에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대기업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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