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이어 있는 등 가정의 달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5월 가정의 달이 일부 특정 계층과 부유층 가정 등을 더 배려해 정해진 달로 느껴져 아쉽다. 소외계층 즉, 결식아동을 비롯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아동을 둔 가정 등의 경우 오히려 5월이 더 괴로운 달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어 안타까운 것이다.
장애우나 노인들의 경우 나들이를 간다고 해도 수많은 인파속을 헤집고 다녀야 하는 불편과 이들을 대하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고역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자기 가족만 챙기고 내 사람만 챙기는, 돈을 물 쓰듯 과소비로 얼룩진 빛바랜 가정의 달이 아닌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이웃과 함께하며 모두가 똑같이 공평하게 맞이할 수 있는 훈훈함과 인정이 넘쳐나는 진정 알뜰한 가정의 달로 다가올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내 가족도 소중하나 가정파괴, 이혼 또는 미혼모에 의해 버려진 아이, 홀로 외롭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 장애우가 있는 가정 등 주변 이웃을 되돌아보며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등 5월 가정의 달을 이들과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의 달’ ‘결연의 달’로 승화시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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