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집단 전자상가를 대표하는 전국전자상가유통협의회 기구 창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서울시내 10개 전자상가와 부산·대전·대구를 비롯한 지방 10개 대형 전자상가 등 20여개 전자상가대표들은 7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전국전자상가유통협의회(가칭)’를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개최키로 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 전자상가 상우회장 등 상가 대표자들이 지난달 16일 용산 나진상가 세미나실에서 ‘전국 전자상가 대표 100인 모임’ 형태로 처음 모임을 가진 이후 세번째다. 본지 4월 14일 22면 참조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국 상가대표 20여명이 2차 회동을 갖고 전국 단위의 전자상가유통협의회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용산 나진상가를 대표하는 강평구 나진상우회장은 “2차 모임에서 전자상가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해 상가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7일 3차 모임 때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2차 회동에서는 1차 회동 때와 달리 상가마다 처한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와 공동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 상인의 단합된 의지로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한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표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전자제품 특소세 인하문제 등 상가 공통현안에 대해서는 공동대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이삼전자타운의 이덕휘 상우회장은 “재래시장·영화관 등 소비자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업종이 연합회나 협의회를 구성해 카드 수수료, 세금문제, 업종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에 공동 대처하고 있지만 정작 집단 전자상가만 통합된 협의단체가 없어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국전자상가유통협의회 발족 과정에서도 과거 전국상가협의회 추진 과정시 표출됐던 가전전문상가와 PC전문상가간의 집단 이해관계에 따른 불협화음이 또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양 전문상가를 대표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전국전자상가유통협의회가 결성될 경우 협의회 주도권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출범 전 상호이해와 조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시됐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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