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M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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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운영 조직의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척도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이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기술상의 무역장벽(TBT:Technical Barriers to Trade)을 한층 강화하면서 CMM이 해외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기준으로 등장함에 따라 유무선통신·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계도 CMM의 영향권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는 인터넷, 유무선통신서비스와 같은 역동적인 기술환경이 정착되면서 SW의 산업적 파급효과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전자상거래에 발을 들여놓은 오프라인기업들에게 CMM이 자사의 품질경쟁력을 입증할 전제조건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이처럼 SW 개발업체와 시스템통합(SI)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CMM이 ‘품질경영의 시발점’으로 인식되면서 일반기업들도 CMM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CMM이 SW 전문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의 정보시스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운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부엔진으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 증권전산원과 제일은행의 IT사업부, LG전자의 미디어사업부, 모토롤라코리아의 디자인센터, 삼성탈레스, LG이노텍 등이 CMM 레벨 2, 3을 획득하고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글로벌 품질경쟁력을 배양하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 공공·서비스·금융·제조산업계의 45기업, 134개 조직이 CMM 관련 개발(82개) 및 운영·유지보수(52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어서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같은 일반기업의 CMM 보급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MM 심사보조금의 지원(총심사비의 30%)을 확대하고 우수 CMM 발주자를 발굴해 시상하기로 했다. 또한 발주기관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CMM 실무자(운영관리자)를 올해 530명, 내년 1140명, 2005년 1525명을 육성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표참조>

 특히 삼성SDS의 첨단SW공학센터가 CMM 최고단계인 레벨5를 획득하고 LGCNS가 CMM 선임심사원 1, 2호를 잇따라 배출하는 등 대형 SI업계의 CMM 업그레이드 노력이 국내 산업계의 정보시스템 개발·운영능력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김사중 박사는 “그동안 국내 SW산업계는 시장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을 외면한 나머지 시장진입 요건이 까다로운 해외에서는 SI 주계약자의 위치에 서지 못했고 SW분야에서도 저가입찰을 통해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는 등 실속없는 장사를 했다”며 “21세기 정보기술(IT) 시장환경이 관련 제품을 공급하기 전에 SW 자체의 품질과 개발공정(프로세스)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CMM 획득 및 전문인력양성 목표(자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CMM 레벨2 기업=8개(03년), 16개(04), 20개(05)

 CMM 레벨3 기업=4개(03), 12개(04), 14(05)

 CMM 레벨4 기업=2개(03), 7개(04), 10(05)

 CMM 레벨5 기업=1개(03), 1개(04), 4(05)

 프로세스 개선 전문가=75명(03), 95명(04), 95명(05)

 프로세스 개선 실무자=530명(03), 1140(04),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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