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가상승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코스닥 기업은 59개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는 3월 이후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밝힌 기업이 39개사나 돼 최근들어 기업들의 주인 변경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기업수가 859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달만에 등록기업 가운데 4%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이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고 최대주주 변경 공시후 주가가 반짝 상승한 경우는 많았지만 그 연속성은 길지 않았다. 3월 이후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 32개사를 대상으로 공시 전날 주가와 지난 4월 30일 현재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오른 기업은 15개사에 불과했다. 최대주주 변경후 지난달말까지 주가가 오른 기업은 15개사였다. 그밖에 올에버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으며 로토토는 주가등락이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순히 경영권 변경이나 M&A에 대해 막연히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최대주주 변경후 시너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공시 직후 투기적 세력에 의해 올랐던 주가가 다시 하락한 예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은 실적이 부진하고 저주가 기업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최대주주 변경 공시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세부내용과 효과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통상 최대주주가 바뀌면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고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많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 기존 최대주주가 차익실현을 위해 제3자에게 지분만을 팔아치우는 예도 있고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2대주주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주인없이 개인들이 최대주주로 바뀌는 일도 있다.
이밖에 금호미터텍은 일본인 최대주주로 변경된다는 공시가 나간 후 9일만에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히며 주가 역시 64.35%나 하락했다. 한때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였던 서울시스템은 최근 15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지분 대부분(362만8352주)을 팔아치워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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