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TPO 분말소재 개발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 http://www.mobis.co.kr)가 재활용이 가능하고 소각시 다이옥신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TPO(ThermoPlastic Olefin) 분말소재’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한화와 공동으로 개발한 TPO 분말소재는 녹여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올레핀계 소재로 분말 용융 방식(powder slush molding)에 의해 성형돼 운전석모듈 표피재로 적용되는 재질이다.

 국내 자동차의 경우 지금까지 운전석모듈 표피재로 대부분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해 왔는데 PVC 소재는 휘발성인 가소제(물질을 부드럽게 하는 원료)를 첨가하기 때문에 차안에 냄새가 많이 나고 시간이 갈수록 딱딱해지며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TPO 분말소재는 표피만 분리한 후 녹여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가소제가 첨가되지 않아 냄새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이 오래가는 등 자동차의 품질향상은 물론 고급화도 추구할 수 있는 소재다.

 이 소재는 현재 일본에서만 개발돼 닛산의 최고급 CIMA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이 소재를 2004년 이후 양산되는 차종부터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 최정식 전무는 “재활용이 가능한 최첨단 부품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 내장재 소재의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GM과 도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에서 일부 고급 차종에만 적용하고 있는 우레탄계 소재인 TPU 분말소재도 개발하기로 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용어설명>

 TPO(ThermoPlastic Olefin) 및 TPU(ThermoPlastic Urethane)=TPO는 올레핀계, TPU는 우레탄계 소재로 불로 녹일 경우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열가소성 수지. 원재료를 얼린 후 분쇄한 가루를 운전석모듈 등의 금형에 뿌려서 표피를 생산하는 데 쓰이며 PVC와는 달리 소각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되지 않아 친환경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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