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대폭 개선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성장성·안정성 등 각종 재무지표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123개 업종, 3489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기업재무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조업의 수익성 및 재무구조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매출액경상이익률은 2001년 1.4%에서 2002년 4.8%로 3.4%포인트 급등했으며 지난 7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금리의 하향 안정세와 차입금 축소로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환율하락으로 외환 관련 순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당기순이익 급증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전년 대비 +9.4%)와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부채 감소(전년 대비 0.9%)로 2002년 중 127.3%를 기록해 97년(433.1%)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내수 및 수출호조로 2001년 2.5%에서 8.5%로 높아졌으나 대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업의 생산설비와 관련된 유형자산증가율은 2001년의 0.5%에 이어 0.8%를 기록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산업은행의 이윤우 이사는 “2002년 기업재무분석 결과 기업들이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신규설비투자 부진으로 향후 기업의 성장기반 약화가 우려돼 투자확대를 통한 미래성장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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