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광대역 초고속 케이블망을 이용한 양방향 통신방송 융합서비스 실현을 통해 가입자당 최대 1 급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속 케이블 이용자를 최대 1000만가구 이상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오는 2007년까지 상향 100㎒ 이상, 하향 2㎓대역의 피코셀로 케이블망을 고도화하고 전국 5대 도시 거점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 기가급 통합형 케이블 셋톱박스 표준기술 개발 등에 적극 착수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지난 23일 학계·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략기획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광동축혼합(HFC)망 기반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구축 전략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HFC망은 차세대 국가망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2007년까지 11조원에 달하는 누적수입이 예상되는 등 막대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의미=초안은 HFC망을 중추적 차세대 IT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초일류 디지털 강국을 조기에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HFC망은 xDSL에 비해 광케이블 후단에서 가입자까지의 전송거리 제한이 매우 적으며 현재 6Mbps SD급 약 600채널을 동시 수용 가능한 총 3.6 전송 능력을 보유했다. 무엇보다 HFC망은 현재 전국 케이블방송 1100만가구, 총 인터넷가입자 수의 35%에 달하는 400만가구의 케이블모뎀 인터넷가입자를 이미 확보했다.
또한 간편한 셀 분할과 케이블모뎀종단장치(CMTS)증설 등의 업그레이드로 전송 속도 향상이 용이하며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없다.
정통부는 이같은 HFC망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디지털TV서비스, 인터넷TV·VoIP·홈네트워크·VOD와 같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 T거번먼트 실현 등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추진방안=추진내용은 크게 △국가망의 효율적 활용 △케이블망 고도화 △T거번먼트 서비스 가능한 국민형 셋톱 조기보급 △기가급 케이블모뎀 표준기술 개발 △양방향TV 기반 공공정보 활용 인프라 구축 △케이블모뎀 통합형 셋톱 개발 등이다.
초안은 2007년까지 총 9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해 기존 xDSL이나 광통신망(FTTH)에 비해 디지털컨버전스의 조기구현이 용이한 HFC망 기반의 NGcN 구축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 정부·사업자·출연연·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 1단계(2004∼2005년) 및 2단계(2006∼2007년)에 걸쳐 관련 계획수립·기술개발·시범서비스·정책수립 등을 단계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케이블망 고도화 추진을 위해 사업추진 1단계인 2005년까지 상향 65㎒, 하향 864㎒ 대역의 HFC망을 마이크로 셀로 확대하고 2007년까지는 상향 100㎒ 이상, 하향 2㎓대역의 피코셀로 확대키로 했다.
망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비동기식모드(ATM) 기반의 국가망을 콘텐츠망으로 사용해 전국 5대 도시에 거점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설치하는 방안도 나왔다. 각 DMC간은 수십에서 수백 급으로 연결하고 각 DMC에서 각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수십 급 이상의 ATM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거점 DMC에서는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위한 미디어데이터베이스, VoIP용 게이트웨이 설치, 일반채널 서비스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기가급 케이블모뎀 표준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통신방송 융합기술과 관련된 표준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하향 100Mbps급, 2007년까지 하향 1 급 케이블모뎀 및 CMTS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케이블모뎀 통합형 셋톱박스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정통부는 통합 셋톱 표준의 적기 제정을 통해 관련산업을 조기에 활성화하는 한편 내장형 케이블모뎀 기술을 개발해 게임박스·셋톱박스·디지털TV 등 다양한 단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형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의 조기보급도 추진한다. 특히 셋톱박스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의 일정 사용권을 홈쇼핑 등 수익사업자에 주어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방침이다.
양방향 TV기반의 공공정보를 2004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5년께 서비스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미디어센터를 구축하고 정부·정당·지자체 및 지역 문화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토록 했다.
◇향후 일정=기획팀은 초안을 다음주초 정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정통부는 다음달 2일 열리는 간부급 간담회에서 이 안을 검토해 세부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전략기획팀에 참여한 관계자는 “정통부 주도 아래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여 안을 마련한 데다 통신방송 융합 및 T거번먼트 구현에 HFC망이 유일한 대안인 만큼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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